2009년 5월 말의 일주일
lense & world | 2009/06/03 22:01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한 그날,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오전.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원 일동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변화하는 미술관 정책과 큐레이터의 역할"을 이야기한 후 프래카드 앞에 나란히 섰다.

그날 오후. 홍대 앞 서교동예술사무소에서는 "커뮤니티 아트와 액티비즘"을 주제로 예술행동 연속토론이 열렸다. 그날 저녁, 일행 가운데 몇몇과 오랜 시간 깊이 마셨다.

그리고 일주일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줌의 재로 돌아가던 5월 29일 금요일 오후. 부산 해운대의 삼성해운대연수소 정원 앞에서 "부산비엔날레 10주년, 전환점에서"라는 타이틀로 열린 학술심포지움을 끝낸 참가자들이 일자진을 펼쳤다.

그리고 그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줌의 재로 돌아가던 5월 29일 금요일 저녁. 일행들이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나무에 오른 고양이 한 마리를 강선학 선생님이 발견하고는 옛그림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나는 줌렌즈를 길게 뽑아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잠시 후 그 고양이는 훌쩍 담장 너머로 사라졌고, 잠시 후 방안의 테레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어있는 관이 화장장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다.
trackback :: http://gimjungi.net/blog/trackback/723



詩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