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식, 이광기

critic & column | 2010/02/21 09:34


정광식
2.11-2.17, 인사아트센터

물질의 규정을 넘어서는 일은 새로운 감성을 개발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석 판재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반추상의 부조 풍경을 만들어온 정광식의 작품이 완숙한 변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의 조각은 무수히 교차되는 선들은 돌판에 새긴 선 그 자체로서 회화성을 획득하고 있다. 동시에 그것은 산이나, 바다, 그리고 도시의 풍경으로 확산함으로써 조각의 회화성이라는 감성학적 문제를 제기한다.

이광기
2.19-3.5, 대안공간반디

20만원의 현금을 5백원짜리로 바꿔서 인형뽑기놀이에 소진하는 ‘인풋 아웃풋’의 블랙유머. 엄마의 한탄과 아이의 원망이 교차하는 한국의 현실은 ‘내가 니를 어찌 키웠는데’와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라는 상반된 언어로 만난다. 그는 이 모순을 두 가지의 속이 빈 책으로 만들어 출판했다. 무심하게 흘려버리는 삶 속에서 들어있는 모순을 캐내는 이광기의 일상비판은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 [서울아트가이드] 미술평론가가 평가한 2월의 전시, 기고문

2010/02/21 09:34 2010/02/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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