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김복진의 무덤에 다녀옴

lense & world | 2008/08/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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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Y FREE.
면세 봉투에 담은 책 한 권이 무덤 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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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미술사학자 윤범모. 그이가 박사학위논문인 <김복진연구>를 무덤 앞에 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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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김복진의 무덤. 나이 마흔에 돌아가신 큰 어른이다.
그를 찾아뵌 나의 나이 마흔 하나......
모든 것을 앗아간 황폐한 시대에 살아간 지식인 김복진.
그의 삶을 돌이켜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의 이번 생, 이 부질없는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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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윤범모, 최열, 김종길, 김준기... 찍새는 정현 샘 제자 유정현. 6인이 청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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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의 속리산 법주사 앞에 섰다. 중학교 때 보았던 시멘트 부처가 알고보니 김복진 선생님의 것이었다. 옛것을 브론즈로 옮긴 것이 지금 저 뒤에 보이는 청동여래입상이다. 열다섯 나이에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격세지감에 빠졌다.

한국의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거장 김복진. 그이가 앞길이 보이지 않는 저 캄캄한 일제시대에 미래를 여는 부처 미륵대불을 세웠다. 생각해 볼수록 두려운 일이다. 그 시대에 예술가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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