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예술+행동 : 주재환 임옥상 이태호 안규철 박불똥
critic & column | 2010/07/25 01:29
개념+예술+행동 : 주재환 임옥상 이태호 안규철 박불똥
1980년대에 현실과 발언 동인들이 보여준 새로운 시도와 1990년대 이후의 진화 양상은 평면과 입체를 중심으로 한 물질구조의 예술생산을 다양화 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섹션 <개념+예술+행동>의 다섯 작가들은 개념예술로부터 출발해서 예술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진화해왔다. 이들은 예술적 표현을 감상의 대상으로 고착화하지 않고, 참여와 개입을 통해 상호작용을 매개하고자 했다.
이들은 개념예술이나 새로운 공공미술, 또는 행동주의예술의 경향을 보이면서 미술제도가 한정한 경계를 넘나들었다. 주재환과 박불똥은 비가시성, 복제성, 개념적 퍼포먼스 등으로 비물질적인 예술 소통의 폭을 넓혔다. 임옥상, 이태호, 안규철은 회화나 조각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장미술의 한계를 넘어 예술행동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들은 전문적인 미술문화공간의 관객뿐만 아니라 삶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과 예술로서 소통하기를 원했다.
이들의 작업은 사용가치를 교환가치로 치환하는 시장중심의 예술체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다. 시장중심의 예술체제는 교환가능한 물질로서의 미술작품 중심으로 작동함으로써 사유와 성찰을 주선하며 공동체의 새로운 합의 생산을 매개하는 데 있어 한계를 보인다. 그것은 예술생산의 목표를 교환가치에 천착하게 함으로써 본연의 소통기능에 역행하곤 한다. 개념예술에서 예술행동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이 물질생산으로서의 예술창작을 넘어 소통기제로서의 예술적 표현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
김준기(미술평론가, www.gimjungi.net)
* 현발30 섹션 텍스트, 줄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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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예술+행동 : 주재환 임옥상 이태호 안규철 박불똥
1980년대에 현실과 발언 동인들이 보여준 새로운 시도와 1990년대 이후의 진화 양상은 평면과 입체를 중심으로 한 물질구조의 예술생산을 다양화 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섹션 <개념+예술+행동>의 다섯 작가들은 개념예술로부터 출발해서 예술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진화해왔다. 이들은 예술적 표현을 감상의 대상으로 고착화하지 않고, 참여와 개입을 통해 상호작용을 매개하고자 했다.
주재환은 오브제, 꼴라주, 패러디 등을 두루 관통하면서 삶의 면면을 통찰하는 유머와 시니시즘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예술의 표현 방식을 확장하는 데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이태호는 1980년대의 입체와 프린트, 꼴라주 작업에서 최근의 기념패, 패러디 영상 등에 이르는 다양한 방식으로 특유의 언어감각을 풀어냈다. 박불똥은 콜라병과 성조기로 만든 오브제 설치 작품을 비롯해 다수의 꼴라주 작품과 개념적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서 문자언어와 시각언어를 두루 넘나드는 개념예술을 선보였다. 안규철은 물질 그 자체보다는 상황의 표현에 중심을 둔 조각으로부터 절제된 언어로 풍부한 서사를 이끌어내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개념예술 경향의 작업을 해왔다. 임옥상은 초기의 회화나 입체 작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1990년대 후반 이후 참여와 공공의 개념을 끌어들여서 예술적 소통의 장을 제도미술 바깥으로 넓혀왔다.
이들은 개념예술이나 새로운 공공미술, 또는 행동주의예술의 경향을 보이면서 미술제도가 한정한 경계를 넘나들었다. 주재환과 박불똥은 비가시성, 복제성, 개념적 퍼포먼스 등으로 비물질적인 예술 소통의 폭을 넓혔다. 임옥상, 이태호, 안규철은 회화나 조각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장미술의 한계를 넘어 예술행동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들은 전문적인 미술문화공간의 관객뿐만 아니라 삶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과 예술로서 소통하기를 원했다.
이들의 작업은 사용가치를 교환가치로 치환하는 시장중심의 예술체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다. 시장중심의 예술체제는 교환가능한 물질로서의 미술작품 중심으로 작동함으로써 사유와 성찰을 주선하며 공동체의 새로운 합의 생산을 매개하는 데 있어 한계를 보인다. 그것은 예술생산의 목표를 교환가치에 천착하게 함으로써 본연의 소통기능에 역행하곤 한다. 개념예술에서 예술행동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이 물질생산으로서의 예술창작을 넘어 소통기제로서의 예술적 표현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
김준기(미술평론가, www.gimjungi.net)
* * 현발30 섹션 텍스트, 안줄임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