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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s Public Art Story 22 : Gojong Monument, Gwanghwamun Crossroads

critic & column/GIM's Public Art Story | 2008/09/28 17:24


GIM's Public Art Story 22 : Gojong Monument, Gwanghwamun Crossro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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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사거리 교보문고 건물 옆에 있는 정자처럼 생긴 자그만 건축물을 유심히 본 적이 있으세요? 늘 그자리에 있어 대수롭지 않게 보고 넘겼던, 의미가 부여되지 못했던 건축물이 바로 이 칭경기념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건축물은 1902년 고종황제의 등극 40주년을 축하하고 나라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꾼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유물입니다. 이 작품에는 역사적 사실 외에도 20세기 초반까지 남아있던 한국의 전통 조각의 면면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기념 비각이 눈길을 줄 여지 없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20세기 초 강력한 제국을 꿈꾼 고종황제의 꿈이 담겨 있는 건축물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게 주변 환경 변화도 필요하겠지요. 오늘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게 된다면 칭경기념비를 살펴보세요. 칭경기념비각이 한층 더 크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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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17:24 2008/09/28 17:24

장소 특정성과 실내공간 특정성의 간극 : 조루즈 루쓰 개인전 리뷰

critic & column | 2008/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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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특정성과 실내공간 특정성의 간극 : 조루즈 루쓰 개인전 리뷰

조루즈 르쓰가 여러 도시의 수많은 건물에서 실행한 공간작업 기록사진 열 세 점은 하나하나 흥미롭게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과 행위의 병행을 통해서 원근법적 시선을 교란하여 착시를 일으키게 하는 루쓰의 작품들은 매우 각별한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 두 점이 있다. 현장 설치 작업이다. 이른바 장소 특정적인 그의 작품이 조현화랑 현관과 복도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현관 유리에 설치한 작품은 'DREAM'의 스펠링을 적어 넣었다. 그동안 루쓰의 공간착시 작업들이 기하학적인 도상들로 일관해온 것에 비해서 특정한 개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문자를 집어넣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다른 한 점은 까페 옆 복도 공간에 검은 색 원을 새겨 넣은 작업이다. 현장의 설치 작업과 더불어 드로잉과 설치장면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함께 보여준 점도 흥미롭다.

조르주 루쓰는 경계 위의 작가이다. 그가 사진작가인지 아니면 행위미술가인지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그의 작품은 기록사진과 연출사진의 경계 위에 있다. 그는 사진 작업을 위해서 연출을 하며, 동시에 연출의 결과를 기록하기 위해서 사진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루쓰의 사진은 건축물의 내부 공간을 기록한다는 데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서 그는 그 공간의 안정적인 기호체계들을 교란하는 개입을 실행한다. 그것은 평면 위에 일루전을 가하는 방식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는 평면 공간이 아닌 입체 공간 위에 평면 이미지와 같이 보이는 색채 작업을 실행한다. 그는 행위의 결과를 기록하며 동시에 기록을 전제로 행위한다. 따라서 그는 사진가이면서 동시에 행위예술가이며 설치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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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쓰의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카메라 렌즈의 시선이다. 삼각대를 설치해서 고정시킨 외눈박이 렌즈의 시선은 다양한 선과 면들의 연쇄를 조합해서 원근법적 시각으로 통일된 평면을 제시한다. 루쓰는 렌즈를 투과함으로써 평면으로 성립한 공간에 입체적으로 개입한다. 가령 소실점을 향해서 뒤로 물러나는 복도 공간을 따라서 긴 사선을 그음으로써 렌즈의 시선을 투과한 평면 이미지 위에 수평선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카메라 렌즈의 단일한 시선으로 특정 공간을 바라보는 루쓰는 렌즈를 투과한 평면 이미지 위에 점을 찍듯이 실재 공간 위에 점을 찍는다. 점들의 연쇄는 선을 이루고 면을 이룬다. 실재 공간의 평면들은 렌즈가 고정된 지점에서만 특정 도형으로 성립하며 이외의 공간에서는 단일한 도상의 지위를 상실한다. 따라서 루쓰의 작업은 렌즈로부터 출발하여 렌즈를 통해서 완성되는 렌즈 베이스드 아트이다.

그의 작품이 장소 특정적이라고 하는 언급은 다소간 논쟁적인 사안이다. 그는 특정한 장소에서의 연출 작업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문제는 그의 장소 개념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데 있다. 그것은 루쓰 자신의 감성이나 관심이 지향하는 바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작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작품 해석의 문제일 수 있다. 특정 실내공간을 시각적으로 새로운 양상으로 뒤바꾼 작업들에 대해서 장소 특정적이라는 비평적 언술을 구사하는 일은 개념적으로 혼선을 줄 수 있다. 장소성에 관한 이러한 협의적인 해석은 루쓰가 부산을 방문해서 실행한 현장 작업을 장소 특정적 작업이라고 해석했을 때의 한계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작품 타이틀에 도시 이름을 붙인다. 부산에서의 작업이 장소성이나 지역성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루쓰의 작업은 장소 특정적이라기보다는 실내공간 특정적이다.

김준기(미술평론가, www.gimjungi.net)

아트인컬쳐 2008년 10월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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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11:52 2008/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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