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상 : 내가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 050308

project/그때그상 0503 | 2005/03/08 22:29


그 때 그 상 : 내가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


조선 총독부상이 해방과 함께 막을 내리자 그 뜻을 이어받은 ‘국전’이 탄생했습니다. 권력의 서열처럼 권위의 서열은 대통령상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러나 태생적인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암투와 모략으로 더렵혀진 채 막을 내리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그 슬픔의 여한을 이기지 못해 ‘전람회’란 꼬리표를 달고 불씨를 키우더니 결국 ‘대통령상’의 부활과 더불어 ‘국전’의 부활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에 ‘그 때 그 상’기획위원회는 ‘대통령상’이라는 황당무지한 괴물적 상상력에 대한 저항으로, 예술의 권위가 ‘대통령상’에 있어야 한다는 발상의 유치함, 예술이 관에서 주관하는 ‘상’에 의해 가치상승할 것이라는 천박함, 예술가들이 그로 인해 자극받아 '위대한'작업 일선에 뛰어 들 것이라는 유아적 발상에 ‘그 때 그 상_내가 죽도록 받고 싶은 대통령상’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당신들의 똥침에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라옵니다.

전시공간
갤러리 세줄 / 온라인 전시 www.givemetheprize.net

전시기간
3월 15일 화요일 - 4월 20일 수요일
* 전시오픈 3월 15일 오후 5시

참여 작가
강지현, 권여현, 김강, 김도근, 김윤환, 김정욱, 김준권, 김창겸, 김홍식, 낸시랭, 박원식, 박태규, 백기영, 송필, 신장식, 설총식, 안창홍, 양아치, 이강우, 이동기, 이샛별, 이윤엽, 이중재, 이종빈, 이태호, 이학승, 송상희, 정정엽, 정현, 조습, 주재환, 최경태, 최석운, 추민해, 홍성담 (이상 35인 출품 준비 중)

전시 추진 동기 및 취지
최근 한국미술협회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개편안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개편안의 골자는 60, 70년대 국전처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문화관광부상 등의 고위관직 시상제를 부활시켰다는 점입니다. 이유인즉슨, 최근 10여년간 수상자 담합, 금전 뒷거래 등의 잇딴 비리로 위상이 땅에 떨어진 대전의 권위를 되찾는다는 명분입니다.

비구상과 구상, 공예, 서예, 문인화, 디자인 등에 6개 부문별로 대상 1명과 우수상 4명, 특선자와 입선자를 뽑았던 방식을 옛 국전처럼 비구상(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서예, 문인화로 구성된 1부와 구상, 공예, 디자인 분야로 구성된 2부로 나눠 각각 대통상 1명과 국무총리상 1명, 문화부장관상 2명, 문예진흥원장상 3명을 뽑겠다는 것입니다. 상금은 대상 1000만원, 우수상 300만원에서 대통령상 3000만원, 국무총리상 2000만원, 문화부장관상 1000만원으로 오렸습니다. 또 지명 공모제 형식의 평론가상을 도입해 별도로 최고상 1명과 우수상 3명을 시상하도록 하겠답니다.

문화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개편안 승인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우리는 부활한 대통령상을 “그 때 그 상”이라 칭하고 “내가 죽도록 받고 싶은 태통령상”이라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모두가 이 상을 얼마나 받고 싶어할까?”라는 조소의 웃음을 마음에 품고 저들에게 익살의 화살을 던지는 전시를 꾸리고자 합니다.

전시작품
전시취지의 내용처럼 “조소의 웃음을 마음에 품고 저들에게 익살의 화살을 던지는”작품.

전시참여
위 내용과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미술인은 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출품작가 및 기획자, 관람객의 호응도에 따른 시상이 있을 예정.

성명서 발표
시대를 역행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의 개편안에 대한 미술인의 행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

전시기획
명예기획위원 : 이경성
기획위원 : 최태만, 최열, 최금수, 조은정, 라원식, 김준기, 김종길 (이상 7인)

2005/03/08 22:29 2005/03/0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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