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 혹은 기다리는 마음 : 경희대 조교 김지영070724
people | 2007/04/28 01:59

기다리는 마음.
인생은 끝없는 기다림과 새로운 만남의 연속이 아니던가.
그는 지금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언제 끝나려나...' 하는 식의 지루한 기다림이 아니다.
그는 기다림 자체를 매우 담담하게 즐기고 있다.
가끔씩 우리는 고전의 전형성에 동감할 때가 있다.
이것은 일종의 규범화된 상투성 같은 것이다.
그것은 전형적인 포즈로부터 나온다.
교탁에 양 손을 다소곳이 얹고
턱을 괴기 위해 상체를 살짝 비틀어 숙인 자세에다가
살짝 들어올린 왼발 끝이 압권이다.
女心 ... 이라고나 할까.
저 포즈의 고즈넉함은 '女心'과 같은 제목을 단 작품들을 볼 때 진하게 풍겨나오는 역설적인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이럴 때) 상투적인 전형성은 (가끔씩) 진정성을 담보한다.

지난해에 학부생이었던 그는 어느새 조교 선생님이 되어 중간고사 시험 감독을 하면서 후배들의 답안 작성이 끝나기를 차분하게 기다렸다. 도시락 먹자는 동료들의 메시지를 받고도 그는 흐트러짐 없이 후배들을 기다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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