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이 콜렉션 특선전을 위한 텍스트들

critic & column | 2010/03/09 22:28


동아시아 예술 네트워크의 이정표
2009년 초겨울, 일본 군마현의 누바타시에 있는 콜렉터의 수장고를 방문해서 이토 부부가 오랫동안 소장해온 작품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낯설면서도 친근한 베트남 미술 작품들이 한국의 부산과 인연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만남을 주선한 주체가 일본인 콜렉터라는 점을 생소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때, 이토 부부는 저희 일행들에게 일본과 한국의 불행과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호우에이 콜렉션의 한국행을 추진하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생소한 만남을 끈끈한 우정으로 바꾼 그 말씀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두 분의 말씀대로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화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습니다.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반추하는 뜻깊은 자리라는 점도 매우 소중한 의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풍경과 인물과 역사를 통해서 한국의 시민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이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호우에이 콜렉션은 세 나라 사이의 예술적 소통을 매개한 동아시아 예술 네트워크의 이정표입니다.
이제 일본인 콜렉터 이토 토요키치와 이토 타미코는 한국의 부산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친구입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네트워크라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오늘의 전시를 이루기까지 이토 부부는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작품들을 부산시립미술관에 맡겨 주시고 좋은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신 콜렉터 부부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호우에이 콜렉션의 진면목을 더욱 널리 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인연으로
지난 한 평생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만, 한국은 저희 부부에게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이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한국 사람들을 한없이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웃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한국의 부산시립미술관의 관계자들과 일하면서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준 것이 베트남 현대미술 작품입니다. 예술은 시대와 장소의 차이를 넘어 새로운 만남을 주선합니다.
미술작품들은 저희에게 베트남과 일본의 만남을 주었듯이 여기 한국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만남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역사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현재와 미래를 재발견하도록 가르침을 줍니다. 일본과 한국,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는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넘어 새로운 미래의 만남을 여는 데 저희가 보낸 예술작품들이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저희 부부가 수십년동안 간직해온 베트남 미술작품들을 가지고 베트남 현대미술전을 꾸려주신 조일상 관장님과 부산시립미술관의 여러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이 부산과 인연을 맺도록 소개해주신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관계자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을 통해서 호우에이 콜렉션을 만나실 부산시민 여러분들께서 베트남 현대미술 작품과 좋은 인연을 맺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0/03/09 22:28 2010/03/09 22:28

사회와 불화하는 액티비스트, 나규환

critic & column | 2010/03/05 20:30


사회와 불화하는 액티비스트, 나규환

예술가의 가치 지향과 창작 방향은 그의 처소와 처신을 규정한다. 나규환은 제도가 허락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제가 집결하는 현장을 주요 무대로 활동해온 예술가이다. 그는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여러 기획전에 출품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다루어왔을 뿐더러, 그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입한 현장의 상황과 조건에 맞게 작업 방식을 개발함으로써 창작의 영역을 넓혔다.그는 미군기지 확장으로 쫒겨난 평택 대추리 마을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기륭전자 비정규직 농성현장, GM대우 비정규농성현장, 용산참사 현장 등의 사회적 의제가 돌출하는 첨예한 공론의 장에서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해왔다. 그는 예술가로서 세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비판적 리얼리즘의 입장을 넘어, 예술가로서 세상에 뛰어드는 행동주의 예술가(activist artist)이다.

그는 현장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즉흥적으로 조합하여 새로운 형상과 장면을 만드는가 하면, 목조 작업이나 소조 작업을 현장의 오브제들과 결합하기도 한다. 또한 일인시위 형식을 띈 퍼포먼스와 그래피티,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방식의 작업들을 통해서 장소의 특징뿐만 아니라 그 장소의 의제를 갈파하는 의제 특정적 예술(issue specific art)을 해왔다. 그는 예술의 숙명을 사회와의 불화로 설정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의 면면을 성찰하는 관찰자의 자세와 그 너머 첨예한 의제의 현장에 뛰어드는 참여자의 태도를 가진 그는 제도 예술의 한계를 넘어 사회적 공론장을 만드는 자율적 주체로서의 예술가이다.

김준기 (미술평론가) / GIM Jungi (art critic)

* 상상마당 서교60 작가 추천사

2010/03/05 20:30 2010/03/05 20:30

절망과 분노와 불안, 그리고 낱낱의 삶이여 : 김병철

critic & column | 2010/03/05 02:08


절망과 분노와 불안, 그리고 낱낱의 삶이여

김병철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에 사는 40대 남성이다. 비록 예술노동이라는 매우 특수한 생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일반적인 당면 과제들, 가령 부모를 모셔야하는 아들, 아이를 키우는 아빠,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하는 가장 등으로서의 책임을 가진 40대 남성이다. 삶의 무게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40대 남성의 삶 속에는 다양한 삶의 정서가 배어있다. 고통과 쾌락, 연민과 분노, 불안과 안정이 공존한다. 절망과 분노의 시간은 짧은 순간의 희망과 환희를 위해 무겁게 우리의 일상을 짓누른다. 김병철의 삶 속에도 유사한 종류의 체험이 존재할 것이다. 오히려 예술노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소외의 상황은 매우 절박한 삶의 체험을 남길 수 있다. 예술가 김병철은 예술이라는 소외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체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에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한다.

국가중심주의의 집단이데올로기 속에서 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나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머리를 빡빡 깎고 까만 교복을 입어야 했고, 스물을 넘긴 후 몇 년간 수십명의 동년배 남자들과 한 방을 써야 했던 사람들. 1960년대에 태어나 40년 이상 살아온 대한민국 남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집단병영 체제에 가까운 대한민국 국가의 구성원으로서의 대한민국 40대 남성들을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낱낱의 개인으로 살펴본다면 그것은 김병철이 보여주는 벌거벗은 남성의 모습에 가까울 것이다. 그가 이토록 철저하게 남성성의 권위를 조롱하는 작품을 내놓는 것은 인간성의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 시대 삶을 모습을 날것으로 드려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은 그들을 개인의 모습으로 불러 세운다. 김병철의 작업에서 보이는 한 없이 초라한 모습의 벌거벗은 남성 신체의 모습 속에서 가부장 남성의 권력을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김병철의 작품에는 해학과 냉소가 공존한다.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이야기들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차가운 미소와 날카로운 비판의식이 담겨있다. 그는 절망에 빠진 사람의 공허함을 표현하기도 하며, 동시에 절망 속에서도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어딘가 있을 희망의 끈을 찾는다. 차가운 미소 속에서도 희미한 낭만의 그림자를 찾는가 하면, 씁쓸한 웃음 속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기도 한다. 나뭇가지를 얽어놓은 머리카락, 흰자위가 훤히 드러나는 눈, 헤벌린 입 속에 이빨이 드러난 채 성기를 드러낸 인체. 나무 조각의 정교한 짜임으로 구성된 목조 인체 조각으로서의 김병철 작품은 이미 그 솜씨와 일관성에 있어 정평이 나 있다. 인체의 특징을 갈파하되 과감한 생략과 과장으로 볼륨을 형성하고 공간을 확장하는 김병철 특유의 목조각은 예술가의 숙련된 솜씨가 독창적인 스타일을 형성했을 때의 경외와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또한 김병철이라는 한 인간 존재의 삶의 태도로부터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겸허한 마음으로 성찰한다.

투명아크릴판에 바짝 붙어 짓눌린 볼 위로 옆을 흘겨보는 한 남성이 분노에 가득 차 한 손에 식칼을 쥐고 있다. 그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개놈의 새끼들’. 세상을 바라보는 김병철의 싸늘한 시선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성기와 식칼은 비슷한 각도로 같은 쪽을 향하고 있다.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어 벽에 부딪힌 볼이 짓눌릴 정도로 압박을 당하는 사람은 분노의 끝자락에서 수세적인 폭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병철의 근작들은 움직임을 도입함으로써 상황을 전달하는 해학적 메시지의 호소력을 배가시킨다. 혓바닥을 움직이며 허공에 떠있는 ‘뻐꾸기의 둥지’도 있다. ‘외줄타기’처럼 전동모터에 의해 위아래로 움직이며 간신히 버티며 삶을 지탱하고 있는 한 남자도 있다. 무료함과 배고픔 속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목각 작품을 브론즈 캐스팅한 후 금속 패널의 한 구석에 배치함으로써 평면과 입체의 대비되는 언어를 한 프레임 안에서 구사하기도 한다.

김병철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그러니까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나만이 알고 있는 것 같은 삶의 이치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조곤조곤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작품들은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후회’하기도 하며, 타인의 행위를 ‘용서’하며 살아가는 21세기 초반 40대 남성들의 ‘세상살이’를 담고 있다. 술병을 옆에 둔 채 시멘트 벽돌 위에 누운 ‘만취한 김씨’는 음주활동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중년남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추억의 저금통’ 속에서 옛노래의 추억을 되새기는 40대의 세대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김병철 자신의 삶의 모습이기도 하거니와 동시대를 사는 모두의 면면을 담은 우리 시대의 초상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자아동일시로 이어지는 김병철 내러티브는 감정이입으로 직결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달린다는 40대 남성을 개인으로 호명한 김병철의 작업은 특정한 세대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시대의 삶을 이야기하는 현실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구상작품에 비해 낯설게 보이는 김병철의 작품들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것은 더 하지도 않고 덜 하지도 않은 그의 진솔함 때문이다. 김병철 내러티브는 격렬하게 분노하지 않고, 극심하게 절망하지 않으며 치명적으로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유약하게 내면화한 개인의 분노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적당한 절망과 불안 정도를 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완만한 분노, 절당한 절망과 불안으로 인하여 그의 작품은 보다 강렬한 흡인력을 얻곤 한다. 그는 분노와 좌절과 불안을 드러냄으로써 분노하지 못하는 삶, 절망하지 않는 삶, 불안을 망각한 삶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그는 희망과 환희를 선동하지 않고 절망과 분노를 읊조리고 있다. 세상에 대한 긍정은 부조리에 대한 긍정에 그치기 십상이다. 그는 세상을 부정함으로써 희망을 끈을 놓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김병철은 지금 여기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 자체를 낮은 목소리로 날 것으로 까발리고 있다. 하여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서 가냘픈 육체를 가지고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는 낱낱의 인간, 즉 우리시대 개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다.

김준기 (미술평론가) / GIM Jungi (Art Critic)

* 김병철 개인전 서문

2010/03/05 02:08 2010/03/05 02:08

호우에이 콜렉션 특선전 : 베트남 현대미술

artpd clip | 2010/03/03 14:16


호우에이 콜렉션 특선전 : 베트남 현대미술
Houei collection special : Modern art of Vietnam

       
     전 시 명 : 호우에이(豊英) 콜렉션 특선전 : 베트남 현대미술
                           Houei collection special : Modern art of Vietnam
            주    최 : 부산시립미술관
            전시기간 : 1부 : 2010.3.6-4.25 / 2부 : 2010.5.1-7.11      
            전시개막일 : 2010.3.12.금 오후5시
            전시장소 : 3층 소전시실
            출품작 : 기탁 및 기증 작품 100점

이 전시는 일본인 콜렉터 이토 토요키치가 부산시립미술관에 기탁 및 기증한 호우에이(豊英) 콜렉션 가운데 베트남 미술 작품 100점을 엄선하여 베트남 근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장이다. 서구 미술을 받아들이면서도 자국의 전통을 접목한 베트남 현대미술은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 전시의 출품작 100점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선보인다. 1부에서는 베트남 현대미술 작가 25인의 작품을 한두 점씩 소개하고, 2부에서는 그 가운데 10인의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1부가 폭넓게 베트남 현대미술 전반을 소개하고 있는 반면, 2부는 투두엔, 린치, 루반신 등 대표작가의 여러 작품들을 보여준다.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매우 특수하다. 한국이 20세기 제국주의의 역사 속에서 식민지와 내전전쟁을 겪었듯이 베트남도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베트남 참전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양국의 역사를 넘어서려는 치유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들을 부산시립미술관에 기탁 및 기증한 주체가 일본인 콜렉터라는 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콜렉터 이토 토요키치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을 통해서 한국과 베트남,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20세기 역사를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세기 베트남의 풍경과 일상, 사건, 역사 등을 담고 있는 100점의 예술작품들을 만나는 이번 전시는 21세기 평화의 시대를 여는 공론장이다.

2010/03/03 14:16 2010/03/03 14:16

이 노래, 모란동백

artpd clip | 2010/02/27 19:31



모란동백

작사, 작곡 :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꾹이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퍼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아가씨
꿈속에 웃고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벌에
외로히 외로히 잠든다해도
또한번 동백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이 노래, 모란동백.
모란과 동백처럼 명료함과 처연함을 넘어서는 꽃이 또 있을까?
토요일 오후. 꽃피는 동백섬을 한바퀴 돌다가
신옥진 선생님이 들려주었던 이 노래가 떠올랐다.

같은 노래라도 누가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정말 다르다.
'떠돌다'를 '뜨돌다'로 발음하는 이제하 버전의 발음에 유의하시길... ^^


* 이 노래의 작사 작곡가인 소설가 이제하 버전 노래 듣기
=>
http://www.meari174.net/meari/zboard.php?id=board2&no=22964

* 프로 카수 조영남 버전 노래 듣기
=> http://blog.daum.net/manrimuoun3638/8482230
=> http://blog.naver.com/dlatjdgh5984?Redirect=Log&logNo=40095278848&vid=0


* 아마추어 가수 김영호 버전 노래 듣기
=>
http://cafe.naver.com/frcamp.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1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2/27 19:31 2010/02/27 19:31

공공미술 개혁 입법 논의에 관한 리포트

critic & column | 2010/02/25 00:18


공공미술 개혁 입법 논의에 관한 리포트

제도라는 사회적 합의는 인식이나 관행에 후행한다. 한국사회는 1980년대 후반 이래 건축물미술장식품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지난 20여년간 실행해 왔다.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과 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한다는 취지 아래 유지해온 이 제도가 이제 대대적인 변화의 기로에 섰다. 사실 이 제도에 대해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그 변화를 개혁 드라이브로 실행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러야했다. 변화에 관한 열망은 법제도의 정비를 통해서 실효를 발휘한다. 몇 년 전 이 제도와 관련하여 개혁입법을 만들고 국회에서 논의를 거쳤으나 계류 상태로 머물다가 세월만 흘려보내고 말았지만 공공미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은 이미 대세를 이루었다. 문제는 그것을 법제도의 개정과 시행에까지 이르도록 사회적 합의로 구체화 하는 실질적인 개혁의 구상과 실천력이다. 지금 공공미술 제도개선을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조만간 공공미술 제도개선을 위한 법 개정이 구체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자료조사와 연구용역 등을 거쳐 새로운 법안을 손질하고 있다. 논의 중인 개정안은 몇 년 전의 논의 수준과 유사하다. 가장 큰 의미는 공공미술 개념을 도입하는 데 있다. 건축물미술장식품이라는 용어를 공공미술작품으로 대체하는 일이다. 기존의 개념에 따르면 미술작품은 건축물의 환경을 시각적으로 환기하는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장식품이었다. 물론 미술작품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랜드마크 기능을 한다거나 건축물과 조화를 이뤄낸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천편일률적인 장식품 개념이 무개념 장식품들을 양산함으로써 유의미한 예술적 소통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는 데 있다. 그것은 시각예술의 존재 기반을 스스로 배반한 20세기 모더니즘 예술의 실패로 귀착했다. 미학적 파산에 이른 공공공해물이라는 안팎의 비판은 공공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규정을 달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법개정의 가장 큰 의미는 공공미술개념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선택적 기금제이다. 그동안 이 제도는 건축비용의 0.7%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건축물을 장식하는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이른바 퍼센트법에 의존해왔다. 개정안도 여전히 건축주가 비용을 출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법안과의 차이점은 기금 출연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건축주가 건물 앞에 작품을 설치하는 대신 일정정도의 금액을 공공미술 기금으로 출연하는 것이다. 기존의 0.7% 규정을 기금으로 출연하면 0.5%로 낮추는 방법으로 기금출연을 유도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요율을 낮춰서 간접적인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기금 출연 비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 작품 설치와 기금 출연 사이의 요율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 더 논의를 해야하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공미술 시장 규모의 축소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공미술을 공공성에 입각한 예술과 사회의 접점 형성이 아니라 이윤창출을 위한 채널로 생각하는 시장주의적 시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셋째는 공공미술 기금관리 주체의 문제이다. 몇 년 전의 거센 제도 개혁 반대 논의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대목이다. 당시의 반대 논리 가운데 하나가 공공미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러한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서 공공미술 기금을 관리하게 한다는 계획은 이번 논의에서 빠졌다. 대신에 예술위원회에서 공공미술 기금을 관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기금 관리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만들 경우, 권력의 독점문제, 조직 관리의 효율성 문제, 지역별 위원회 구성의 인적 한계 등 여러 문제들을 지적 받았던 이 사항은 예술위원회의 기금관리로 잠정 합의를 이룬 상태이다. 이 경우 불필요한 논란 없이도 기금을 관리 운용할 수 있고, 프로세스 아트와 같은 새로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져 실질적인 제도개혁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공부문의 공공미술도 여전히 난제이다. 예술의 공공성이냐 개인의 사유재산권이냐 하는 해묵은 문제도 있다. 건축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을 가진 몇몇 주체는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측면에서 공공미술제도의 도입과 실행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 1천억을 밑도는 공공미술 시장을 두고 이렇게 논란이 큰 것은 그만큼 제도 실행에 관련한 주체가 다양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문제는 공공기제로서의 공공미술제도를 놓고 어떤 방식으로 합의를 도출하느냐 하는 데 있다. 사실상의 민간 영역인 민간건축을 놓고 공공성과 사유재산권 논의가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귀결일 수 있다. 공공미술의 핵심은 민간건축부문이 아니라 공공건축부문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경우 0.7%의 요율을 1%로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쉬운 것은 공공건축 부문의 규정이 애매하다는 점이다. 학교와 병원 등을 비롯한 공공건축 부문이 공공미술을 실행하는 핵심 시설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공공부문의 제도시행의 대상을 좀더 명확하게 규정해야 할 것이다.

남은 문제들도 많다. 공공미술 기획대행자 등록 의무화 조항이 위헌소지를 지적받아 개정안에서 빠진 점도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개인이나 단체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 그 정황은 이해할 수 있지만, 만성적인 부정과 비리가 횡횡하는 관행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수수료율을 규정하는 논의도 빠졌다. 시장 자율성에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기존의 이른바 꺾기 관행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브로커들의 터무니없는 브로킹을 막을 수 없다면 제도 개혁은 하나마나이다. 절차적 투명성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법개정은 무용지물이다. 법 개정 후에 시행령을 만들어서 섬세하게 세부 지침을 만드는 일들이 많이 남았다. 몇 년 전의 개혁 논의가 무산된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곤 한다. 그 시절에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던가! 좀 더 세월이 필요한 일이었던가! 새로운 합의 도출이란 얼마나 지난한 일이던가! 이제라도 하나씩 쟁점들을 챙기고 중론을 모아서 좋은 제도와 관행을 만들도록 안팎의 지혜를 모을 때이다.

김준기(미술평론가)

* 월간미술 2010년 3월호 기고문

2010/02/25 00:18 2010/02/25 00:18

새들이 겨울 창밖에서 기다리네 - 브레히트

artpd clip | 2010/02/24 15:39


새들이 겨울 창밖에서 기다리네

브레히트

1
나는 참새란다.
얘들아, 먹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작년에 나는 채소밭에 까마귀가 내려앉을 때마다
짹짹거리며 너희들에게 알려 주었지.
조금만 도와다오.
 참새야, 이리로 오너라.
 참새야, 여기 네가 먹을 낟알이 있다.
 좋은 일을 해주어서 참으로 고맙다!

2
나는 청딱다구리란다.
얘들아, 먹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여름 내내 나무를 쪼아대며 나는
모든 해충들을 없애 버렸지.
조금만 도와다오
 청딱다구리야, 이리로 오너라.
 청딱다구리야, 여기 네가 먹을 벌레가 있다.
 좋은 일을 해주어서 참으로 고맙다!

3
나는 지빠귀란다.
얘들아, 먹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여름동안 한결같이 이웃집 정원에서
새벽녘에 노래부른 것이 바로 나였단다.
조금만 도와다오
 지빠귀야, 이리로 오너라.
 지빠귀야, 여기 네가 먹을 낟알이 있다.
 좋은 일을 해주어서 참으로 고맙다!

2010/02/24 15:39 2010/02/24 15:39

KorCA Forum 1002 : The Art network of North-east Asia, with TSAI Chaoy

lense & world | 2010/02/22 18: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KorCA Forum 1002 : The Art network of North-east Asia, with TSAI Chaoy
2010/02/22 18:04 2010/02/22 18:04

대안공간의 대안성은 어디에 있을까

critic & column | 2010/02/21 11:28


대안공간의 대안은 어디에 있을까

대안공간들이 10년의 실험을 거쳐 한국 시각예술계의 근간을 이루는 풀뿌리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안공간들이 전국적으로 고루 자리잡으면서 문화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어가는 전환의 시기가 도래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창작 및 발표공간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시각예술창작 및 전시공간 지원사업 정기공모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5억의 예산으로 16개의 대안공간을 지원했던 기존의 사업 틀이 9억원으로 대안공간 18개, 사립미술관 13개 공간을 지원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대안공간의 명단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10년의 역사를 넘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10여 년 전부터 대안공간 활성화를 주도했던 공간들이 여전히 좋은 공간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각 공간의 차별화를 위해 변화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각 지역의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대안공간의 활동이 도시의 예술적 활동과 더불어 도시 전체의 문화적 맥락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어서 대안공간 활동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몇 몇 개의 공간은 활동의 방식이나 결과가 다소간 열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역 거점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곳이어서 향후 대안공간이 전국적으로 고루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서울의 대안공간루프, 대안공간풀, 프로젝트스페이스사루비아, 부산의 대안공간반디 등과 같은 대표적인 대안공간들은 지난 10년의 역사를 통해서 젊은 작가들을 제도권으로 올려놓는 매개 역할을 충분히 해냈을 뿐더러 여전히 미술생태의 한 축을 형성하는 중심적인 공간들이다. 여기에 대안영상문화발전소아이공, 아트스페이스휴, 갤러리팩토리, 브레인팩토리, 갤러리정미소 등의 후발 대안공간들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대전의 반지하와 대구의 대안공간스페이스가창 같은 경우 아직 이렇다 할 활동이 두드려져 보이지는 않는다. 때로는 열악하다거나 상투적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하지만, 지역도시의 대안공간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염두에 지켜보아야 할 곳으로 보인다.

몇몇 공간들은 한정적인 작가군들을 위한 폐쇄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서만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갖기도 한다. 물론 한 공간이 독창적인 색채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가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포인트가 어긋난 비판으로 보인다. 다만 그러저러한 생각이나 태도를 가진 대안공간이 폐쇄적인 제도미술권의 권력중심에만 관심을 가졌을 때의 위험성에 관해서는 숙고해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권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대안성을 이야기하기란, 그것도 제도 안에서의 대안적인 지위를 획득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술위의 지원대상에 진입한 신규 선정 공간들에 관한 관심도 크다. 서울과 안산, 수원, 진안 등에서 대안공간으로서의 정착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공간들이다. 서울의 팀프리뷰와 수원의 대안공간눈은 젊은 작가들 또는 경기도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목표를 두고 꾸준히 활동해왔다. 진안의 계남정미소를 오래된 정미소를 이용한 커뮤니티스페이스로서 지역공동체와 동행하는 대안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안산의 리트머스 또한 이주노동자들의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체계적인 대안적 예술행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아직 예술위 지원대상은 아니지만 충분히 자질을 인정받고 있는 많은 공간이 있다.

안양의 대안예술공간스톤앤워터, 부산의 오픈스페이스배, 인천의 스페이스빔, 안산의 커뮤니티스페이스리트머스 등은 대안공간의 대안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기성의 미술제도가 허락하는 단선적인 활동방식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안으로서 행동주의예술을 펼치고 있다. 대안공간 뿐만 아니라 다원예술매개공간들도 주목해볼만 하다. 광주의 대인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매개공간미나리, 부산의 부산대앞을 거점으로 독립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독립예술공간아지트, 그리고 청주의 복합문화체험장 하이브를 거점으로 하는 다원예술매개공간톡톡 등도 장르혼융과 복합장르실험을 벌이고 있는 좋은 거점공간들이다. 바야흐로 대안공간의 대안성이 지역성, 공동체성, 예술행동 등의 화두와 만나 상승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준기 (미술평론가)

2010/02/21 11:28 2010/02/21 11:28

정광식, 이광기

critic & column | 2010/02/21 09:34


정광식
2.11-2.17, 인사아트센터

물질의 규정을 넘어서는 일은 새로운 감성을 개발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석 판재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반추상의 부조 풍경을 만들어온 정광식의 작품이 완숙한 변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의 조각은 무수히 교차되는 선들은 돌판에 새긴 선 그 자체로서 회화성을 획득하고 있다. 동시에 그것은 산이나, 바다, 그리고 도시의 풍경으로 확산함으로써 조각의 회화성이라는 감성학적 문제를 제기한다.

이광기
2.19-3.5, 대안공간반디

20만원의 현금을 5백원짜리로 바꿔서 인형뽑기놀이에 소진하는 ‘인풋 아웃풋’의 블랙유머. 엄마의 한탄과 아이의 원망이 교차하는 한국의 현실은 ‘내가 니를 어찌 키웠는데’와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라는 상반된 언어로 만난다. 그는 이 모순을 두 가지의 속이 빈 책으로 만들어 출판했다. 무심하게 흘려버리는 삶 속에서 들어있는 모순을 캐내는 이광기의 일상비판은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 [서울아트가이드] 미술평론가가 평가한 2월의 전시, 기고문

2010/02/21 09:34 2010/02/21 09:34

 이전  12345 ... 71   다음